새벽 두시 미연은 여전히 사무실에 홀로 앉아있었다.
피곤함에도 그녀의 눈은 더욱 빛났고 깊은 곳에서 뜨거운 욕망이 꿈틀거렸다.
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토끼 인형을 응시했다. 마치 자신을 닮은 듯한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.
이내 웃음기는 사라지고 무언가에 홀린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. 그녀의 발걸음은 왠지 모르게 비틀거렸다.
그리고는 서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. 무더운 밤 공기가 그녀의 살결을 스쳤다.
창문 밖 도시의 불빛은 그녀의 은밀한 행위를 더욱 자극하는 듯했다. 그녀는 이 공간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다.
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한없이 나약해 보였다. 하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욕망이 숨어 있었다.
미연은 자신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. 발정토끼처럼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.
밤은 깊어지고 그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. 사무실은 이제 그녀만의 은밀한 공간이 되었다. 